김수경, 한국 역도史 다시쓰다…인상서 '한국신기록'
2007-06-27 고안석 기자
제주도청 김수경이 한국신기록을 두차례나 갈아치우는 괴력을 선보이며 3관왕에 올랐다. 김수경은 26일 경기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 2007 코리아컵 왕중왕 역도대회 여자일반부 63kg급에 출전, 인상 100kg, 용상 125kg, 합계 225kg을 들어올리며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김수경은 인상에서 특유의 탄력으로 한국 신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또한 김수경은 합계에서도 한국 타이 신기록을 작성, 이 부분 전국 최고임을 자랑했다. 인상 1차시기를 여유롭게 마친 김수경은 2차시기에서 98kg를 들어올리며 지난 2004년 4월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 97.5kg을 0.5kg 경신했다. 이미 자신의 최고기록을 깨뜨린 김수경은 3차시기에 모험을 감행했다. 김수경이 3차시기에 신청한 바벨의 무게는 무려 100kg. 이는 2차시기때보다 2kg이 더 무거운 무게였다. 김수경이 3차시기에 나서는 동안 장내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과연 100kg을 들어 올릴수 있을까라는 의아심과 경이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김수경은 3차시기에 신청한 100kg의 바벨을 머리 위로 치켜 들었고, 그 순간 한국신기록이 98kg에서 100kg으로 자릿수가 바꾸었다. 인상에서 탄력을 받은 김수경은 용상에서도 자신이 2006년 4월 2006 전국실업대학역도대회에서 세운 128kg을 뛰어넘겠다는 의욕으로 바벨을 잡았다. 김수경은 용상 1차시기에서 125kg의 무게를 거뜬히 들면서 기록경신을 위한 워밍엄을 가동했고, 2차시기에서는 자신의 종전 기록보다 1kg 무거운 129kg을 신청하며 기록경신의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김수경은 2차와 3차시기에서 129kg을 들어올리는데 실패하며 125kg에서 멈춰서 버렸다. 김수경은 인상에서의 한국신기록 수립에 힘입어 합계에서 225kg을 기록하며 지난 2004년 4월 제15회 전국춘계역도대회에서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한국타이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수경의 최종목표는 베이징올림픽 입상이다. 비록 올림픽 기록과 김수경의 이번 세운 기록과의 격차는 다소 나지만 현재 컨디션을 잘만 조절해 베이징올림픽때까지 끌고 갈수 만 있다면 메달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청 김민재 선수는 이번 대회 남자일반부 85kg급 인상 부문에서 160kg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주도청 양은혜 선수는 김수경 선수에 이어 인상 85kg, 용상 110kg, 합계 195kg을 들어 올리며 은메달 3개를 따냈다. 제주도청 이연화 선수는 여자일반부 75kg에 출전해 인상서 90kg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제주도청 김경욱 선수는 제79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94kg급에 출전, 합계서 339kg을 들어올리며 동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