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소리쳐라'…올 여름은 A매치의 계절
2007-06-27 고안석 기자
A매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는 7, 8월 축구팬들의 가슴을 시원스레 날려줄 국가대표 경기가 줄지어 예약돼 있어 그 어느때보다 설래는 여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국가대표팀이 그 선봉에 섰다. 남자국가대표팀은 오는 29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이라크전에서는 제주출신 오장은 선수가 어떤 활약을 보일지가 도민들의 관심사다. 제주에서의 평가전을 치른 후 베어벡 감독은 선수들을 이끌고 서울 상암으로 자리를 이동해 7월5일 오후 8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컵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두차례의 평가전을 마치고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날아가 본격적인 아시안컵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한국대표팀은 7월11일 사우디아라비아(한국시간 오후 9시35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5일 바레인(한국시간 9시35분)과의 2차전, 18일 인도네시아(한국시간 7시20분)와의 3차전을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친후 성적 여부에 따라 나머지를 경기들을 소화하게 된다. 우선 사우디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한국이 최소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별리그가 끝나더라도 축구팬들의 즐거운 함성소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어벡호의 아시안컵 이전에 또 하나의 축구 빅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바로 남자청소년대표(U-20)가 캐나다에서 펼치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가 그것인데 7월 첫 날 아침부터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한국청소년대표팀은 7월1일 오전 6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미국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미국과의 경기를 치른 후 한국청소년대표팀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8시45분께 미국과 더불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브라질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힘들 것으로 보이는 이 두 경기 이후에는 비교적 수월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폴란드와 예선 3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폴란드와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8시45분에 예정돼 있다. 한국청소년대표팀이 속한 조는 소위 죽음의 조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미국과 브라질이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코와 대회 주최국인 캐나다와 경기에서 한 수위 기량을 선보이며 승리한 것을 볼 때 한국이라고 해서 이들에게 밀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 관건은 예선 1차전인 미국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을 넘을 수 있다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예측불허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특히 심영성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사다. 제주출신으로 현재 제주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심영성은 한국청소년대표팀 공격수로서 2006년 8월13일 혼자 2골을 터트린 이후 올해 6월24일 체코와의 평가전까지 1년여 사이에 무려 14골을 뽑아내는 기록적인 골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남자청소년대표(U-20)대표도 4강 재현이 목표인 만큼 축구팬들의 즐거운 함성소리가 예선 후에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를 무대로 펼쳐질 세계청소년 월드컵이 7월 2개의 빅메치의 바통을 이어받아 8월 한 여름을 날려버릴 기세다. 남자청소년대표(U-17)팀은 우선 8월18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그다음으로는 21일 오후 8시 수원서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이 준비돼 있고 예선 3차전은 24일 오후 8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토고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남자청소년대표(U-17)팀의 예선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상대팀들이 얕잡아 볼 팀들은 아니지만 한국팀의 현 컨디션과 능력으로 본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한국청소년대표팀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국남자올림픽대표팀이 A매치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남자올림픽대표팀은 8월22일 홈인 한국서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1차전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다. 1차전에 이어 9월8일과 12일 바레인과 한국을 오가며 바레인과 시리아를 상대로 2차전과 3차전을 소화한 뒤, 올림픽대표팀은 10월과 11월 원정 2연전을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치른다. 올림픽 대표팀은 11월21일 최종예선 마지막 상대인 바레인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