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여름철 냉방은 축냉식 냉방설비로"

2007-06-27     제주타임스

올 여름은 기상관측사상 가장 무더울 것이라 한다. 전력수요도 예년의 최고치를 갱신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늘어나는 전력수요의 주범은 에어컨 등 냉방설비 사용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관이나 업소에서는 벌써부터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이만저만 걱정이 아닐 것이다.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한전에서 지원하는 축냉식 냉방설비를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도내에는 규모가 큰 호텔이나 골프장 등 12군데에 축냉식 냉방설비가 설치되어 사용하고 있다. 교회 등 다중이 모이는 곳에서도 설치신청서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축냉식 냉방설비 보급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냉식 냉방설비는 심야시간(밤 11시~익일 오전 9시)에 남아도는 전기를 이용하여 얼음 또는 냉수를 만들어 축열조에 저장하였다가 주간에 냉방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축냉식 냉방설비는 일반 전기요금보다 저렴한 심야전력 요금으로 동일한 냉방효과를 얻을 수 있어 냉방비용이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주간에 사용하는 전력을 야간으로 분산시킬 수 있어 발전소 건설에 소요되는 추가 비용을 억제할 수 있는 등 국가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설비수명이 길고 유지와 보수비용이 다른 냉방설비에 비해 적게 들며, 오래 사용하여도 효율변화가 적다는 이점이 있다. 축냉식 냉반설비 설치를 할 경우 한전으로부터 감소전력[축냉조 이용가능 열량/(3,024kcal/kWh*10h)]을 기준으로 설치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정부의 세제지원이나 금융지원도 가능하다. 식당 등 규모가 다소 작은 업소에는 소형 축냉식 에어컨을 권장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지원금은 동일하게 지급된다. 초기 투자비 등으로 축냉식 냉방설비 설치가 망설여지는 경우에는 원격제어에어컨을 신청하여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원격제어 에어컨은 여름철 일정 시간(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10분 간격) 한전에서 원격으로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에어컨으로 냉방효과는 일반 에어컨과 비슷하다. 한전에서는 원격제어 에어컨을 설치하는 고객에게는 냉방소비전력을 기준으로 무상지원을 하고 있는데, 40평형 에어컨의 경우 약 63만원이 지원된다(도서 지역 및 가정용 제외) 원격제어에어컨에 대한 지원을 받으려면, 고객이 사전에 승인된 원격제어에어컨을 설치하고 한전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저렴한 냉방설비를 이용하여 전기요금 걱정 없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것도 무더운 여름을 나는 지혜라 할 수 있다.

이   영   대
한전제주지사 고객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