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전2020」적극 추진"

2007-06-25     임창준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25일 “제주미래를 위한 단계별 발전계획인 ‘제주비전 2020’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연방주 수준의 자치와 초일류 국제자유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단계별 로드맵을 명확히 하고, 이를 위해 가칭 ‘제주경쟁력강화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변화와 혁신을 선택한 제주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동북아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는 단기적 성과보다 제도 변화와 창조적인 도전이 상호 연계돼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시스템”이라고 전제한 후 “모범적 자치를 위한 기본틀은 마련됐지만 규제완화와 선점적 특례의 본질적인 내용에는 앞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제주도민이 서울시민보다 더 높은 자치권을 갖고 있으며 1년만에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성급하지만 점차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영어전용타운이 추진되고 있으며, 혁신도시, 민간투자 시설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착공되고 있다”면서 “특별자치도 첫해에만 2조4000억원의 신규 개발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일방적 특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과감히 버려야 하며, 우리 손으로 미래 제주를 창조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현재를 뛰어넘는 과감한 행정개혁과 발전을 위한 실천적 수단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쟁과 효율에 기반을 둔 근본적인 행정개혁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김 지사는 “도-행정시-읍·면·동간 사무배분을 효율성과 주민편의라는 관점에서 전면적으로 개혁하겠다”며 “이를 통해 행정구조 개편의 근본적 취지를 실현하면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제주형 행정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해군기지 정책결정 이후 지속되는 갈등과 관련, “해군기지 건설 동의는 국가와 지역에 함께 도움이되는 제반사항을 고려한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었다”며 “이제는 소모적 논쟁을 접고 도민역량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그는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의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행정력을 집중, 갈등을 하루속히 치유하는 한편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제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국방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강정마을 종합발전계획도 조기에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