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심영성, 후반 결승골 터트려

한국 U-20 축구대표팀, 체코 평가전서 1-0 승

2007-06-24     제주타임스
한국 U-20 대표팀이 후반 제주 심영성의 결승골로 체코를 꺾으며 기분좋은 승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체코와의 공식 평가전에서 후반 30분에 터진 심영성(제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본선 마지막 조예선에서 맞붙을 폴란드을 가상해 치러진 것이다. 한국은 체코를 맞이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첫 번째 기회를 잡았다. 김성준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하태균이 침착한 볼 트래핑 후 슛까지 연결했다. 그러나 하태균의 슛은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11분에는 미드필드에서 송진형이 찔러준 절묘한 스루패스가 전방으로 연결됐고, 이것을 잡은 하태균이 돌파 후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한국은 계속해서 체코 문전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36분, 45분께 세차례의 위헙적인 골 찬스를 맞았지만 모두 골대를 벗어나며 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 9명의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전력 노출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선수들의 등번호를 바꿔달며 전반 비주전 위주로 체코를 상대했던 한국은 후반들어 주전들을 대거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최전방 투톱에 신영록(수원)과 심영성(제주)을 비롯해, 중앙 미드필더에도 김동석과 이청용(이상 서울)-이상호(울산)가 새로 가세했다. 박주호(숭실대)와 신광훈(포항)은 좌우윙백에 포진, 체코의 양 사이드를 책임졌다. 한국은 후반에도 전반과 비슷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미들필드에서의 원할한 패스게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미드필드진과 공격진에서 짧게 썰어가는 패스로 체코의 문전을 공략했던 한국은 후반 30분 제주 심영성의 발끝에서 체코의 문전을 열어 제쳤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신영록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심영성이 넘어지면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후에도 한국은 2∼3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골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한국은 유럽의 강호 체코를 무너뜨림으로써 유럽축구에 대한 자심감과 함께 원정 경기 첫 승이라는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한국이 보여준 원터치 패스는 흡사 브라질 축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지난 83년대회 4강 진출 이후 그동안 목말라 했던 멕시코 4강 신화 재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