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식넙치 '중국수출' 추진

9~10월 중국측 바이어 초청, 가능성 타진

2004-08-20     한경훈 기자

최근 들어 중국으로부터 농수산물 수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제주산 양식넙치의 중국 수출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9일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9~10월 중국측 바이어를 초청, 제주산 넙치 중국수출 가능 여부를 타진한다는 것.

양식업계가 이처럼 넙치 수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생산 물량이 매년 늘고 있는 현실에서 판매처 다변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 상류층을 중심으로 ‘생선회’ 소비가 크게 늘고 있어 ‘시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3~5년 내에 중국산 넙치의 대 한국 수출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을 정도로 최근 중국에서 넙치 등 활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넙치와 우럭을 대 중국 수산물수출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품목으로 꼽고 있는 점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중국내 넙치 가격은 1kg 이상 큰 치수의 경우 국내가보다 약간 밑돌고 있으나 튀김용으로 주로 이용되는 500g 이하는 국내 가격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채산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제주산 넙치 중국수출이 성사될 경우 상당량의 물량해소가 가능, 국내 가격지지에 크게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제주산 넙치가 실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kg당 2000원하는 물류비 등 부대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라 행정이 수산물 수출에 보조금을 지원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자조금’을 조성, 중국 수출 시 물류비를 지원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으나 ‘자조금’에 대해 양식어업인간 의견통일도 아직은 확실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