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시장 입점 '양극화' 현상
위치ㆍ업종 따라 희비 엇갈려, 일부 점포는 희망자도 없어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내 점포도 위치와 업종에 따라 입점 희망자가 몰리거나 아예 없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진입로에 위치한 점포나 장사가 잘되는 식당 등 먹거리 장사와 잡화부 등에 입점 희망자가 몰리고 있는 것.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민속오일시장 내 빈 점포 34곳에 대한 입점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식당부는 3개 점포에 55명이 신청, 1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잡화부는 1개 점포에 16명이 몰렸으며 종합부와 양품부도 7~8대 1의 경쟁률을 어물부와 청과부는 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야채부인 경우 13개 점포에 입점 희망자는 10명 만이 신청, 3곳이 빈 점포로 남게 됐다.
또 식기.죽세부 1개 점포는 입점 희망자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처럼 점포간 입점 경쟁이 치열한 것은 점포 위치와 업종에 따라 영업 이익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주차장에 연접해 있거나 시장 남쪽 주 통행로 입구 등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장사가 잘되는 반면 시장 동북쪽 등의 외진 곳은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적어 장사를 하는데 많은 애로점이 있는 것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위치와 업종에 따라 매출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공개모집 결과도 이 같은 문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내 점포는 20개부에 921곳으로 야채부가 150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어물부가 96곳, 양품부와 종합부 각각 94곳, 식당부 57곳 등이다.
이들 점포 사용료는 점포별로 월 5000원에서 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