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ㆍ축산물 절도 꿈틀 농민 울려
최근 마늘 가격 상승…한경ㆍ대정서 99마대 도난
2007-06-15 김광호
지난 11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집 근처 도로상에 말리려고 널어놓은 종자용 마늘 9마대(30만원 상당)가 도난당했다. 도로에 널어놓은 마늘까지 절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같은 날 새벽 서귀포시 대정읍내 창고에 보관해 둔 마늘 90마대(400만원 상당)도 도난당했다. 경찰은 모두 종자로 쓰려고 보관해 둔 마늘이라고 밝혔다.
올해 이들 지역에서 생산된 마늘은 상품성이 좋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절도범들이 마늘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마늘 등 농산물과 축산물 절도 예방 활동을 강하하고 있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농촌 등 지역 치안활동을 펴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역별 도난 취약 장소에 대한 일제 방범 진단과 함께 집중 순찰에 나섰다. 낮에는 빈 농가 등 마을 주변을 순찰하고, 야간에는 비닐하우스와 저온 저장고 등 농산물 보관 장소 주변을 집중 순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농.축산물 운반 차량에 대한 조회와 검문검색도 확대하고 있다. 취약시간대 주요 도로의 시차제 검문과 화물차 대상의 집중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자율방범대와의 합동 순찰로 농촌지역 주민협력 치안을 활성화하고, 절도 예방 홍보활동도 전개한다. 마을별 작목반 등 자생단체을 활용한 합동순찰을 펴고, 도난 취약 장소에 경보시설 등 방범기기 설치를 농가에 적극 권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