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욕심'때문 제주 기름값 비싸"

제주주유소협회, "정유사 제주에만 비싸게 공급"

2007-06-15     임창준
정유사들이 제주지역에 공급하는 유류가격을 타 지역보다 40원~100원 높게 책정해 공급함으로서 소비자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주유소협회 제주도회(회장 임성만)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정유사는 제주지역에 공급하는 유류가격을 타지역과 동일하게 공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지역의 유류 소비자 가격은 한국석유공사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싸다"며 " "제주도의 유류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가보다 20원~40원 정도가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섬으로서 해상운동에 따른 추가물류 비용 발생으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도민들이 많은 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GS정유의 경우 여수공단에서 강원도에 석유를 공급할 때 배로 동해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오히려 강원도는 제주도보다 물류비용이 더 비싸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 주유소협회가 밝힌 석유류 매입가격 대조표를 보면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경유인 경우 4월중순 현재 리터당 1199원이지만 서울은 1125원, 경북은 1115원, 강원은 1123원 등 제주와 타 지역 간 70~80원의 차이가 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