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ㆍ갈취 등 학교폭력 여전하다
올들어 피해신고 24건ㆍ78명…단속도 5건ㆍ24명
폭력.갈취 등 학교폭력이 여전하다.
오히려 올 들어 폭력행위로 적발된 학생이 더 늘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3월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실시된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에 검거 또는 신고된 인원은 모두 36건ㆍ121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자진신고ㆍ집중단속 기간의 29건ㆍ103명보다 7건ㆍ11명이 늘었다.
특히 올해 폭력행위를 자진신고한 학생은 7건ㆍ19명에 그쳐 여전히 자진신고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피해를 신고한 학생이 24건ㆍ78명이나 됐고, 경찰의 집중단속에서 5건ㆍ24명이 적발됐다.
학교폭력의 유형은 폭력(상해)이 25건ㆍ95명, 갈취(공갈)가 11건ㆍ2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 가운데 8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7명을 소년부로 송치했다. 나머지 32명은 불입건 조치했다. 불입건된 학생은 자진신고한 학생과 폭력행위의 정도가 덜한 학생들이다.
경찰은 지난 3월 중순께 제주시내 가정집에서 자신을 욕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끈으로 후배의 손과 발을 묶어 폭력을 행사한 중학생 등 10명을 전원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난 달 22일 제주시내 모 고교 교실에서 자신을 험담하고 다닌다고 동급생을 폭행한 사실을 자진신고한 모 여고생 2명에 대해선 검사의 지휘를 받아 불입건 조치했다.
한편 지방청은 교육기관과 청소년 NGO 등과 연계해 청소년 선도활동 및 청소년들의 운집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예방 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학교폭력을 예방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