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학 통합은 경쟁력 향상 발판

2007-06-13     제주타임스

제주교대가 12일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이달 말까지 제주대학과의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로써 제주교대와 제주대학간 통합의 물꼬는 터진 셈이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대학의 질 향상 등 경쟁력 강화와 시대적 추세, 통합의 불가피성 등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서 두 대학의 통합작업은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지금은 대학만이 아니라 전방위적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시대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 마련은 그래서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해마다 학생수는 감소하고 비효율적 재정 지출은 늘어난다.

이는 대학의 존폐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세계적 추세로 국내 대학의 법인화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경쟁해야 살아남는다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경쟁은 대학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재정확대다.

그래서 지근거리의 대학을 통폐합하고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대학의 재정운용구조를 바꾸자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교대와 제주대학의 통합도 이 같은 추세나 현실 상황과 무관치 않다.

두 대학의 통합은 대학의 질적 향상과 생존을 위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리는 생각한다. 이에 대해 교육대학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냉정히 생각해야 한다.

제주교대가 지금의 추세대로 시대상황이 변하는 데도 독자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 생존 재정은 어떻게 확보 할 것인지 등 감정적 대응보다는 현실을 읽고 미래를 내다보는 냉철한 이성적 예지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