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항공권 구입난 해소 대책 시급
서울 등 다른 지방을 오고가는 항공권 구하기가 무척 힘들다고 한다.
과거에는 주말표 구하기가 힘들었지만 요즘은 주말ㆍ주중이 따로 없다.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기라는 비유가 스스럼없이 나오는 이유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 등 양대 항공사가 국내 투입항공편을 줄이고 돈 되는 해외 노선으로 빼돌려 가뜩이나 좌석난을 겪고 있고 국내 항공편 좌석마저도 여행사들이 거의 독점해버림으로써 일반인들의 항공편 구입은 그만큼 힘들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도민 뭍나들이 편의와 저렴한 항공권 공급을 내걸고 1년전 운항을 개시한 제주항공이 있으나 소형 기종으로 좌석 확보가 여의치 않다.
이 때문에 일반 도민은 물론 분초를 다투는 위급환자나 그 가족, 범죄용의자 압송 등 긴급을 요하는 공적 업무 종사자들도 항공권을 확보하지 못해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최근 제주경찰청 사이버 수사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려던 대규모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 2명을 긴급 채포하고 제주에 압송하려 했었다.
그러나 제주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김포공항에서 5시간이나 기다리다가 가까스로 좌석을 얻고 돌아올 수 있었다.
조금만 지체됐었다면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지연 등으로 인한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을지도 몰랐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 체포 등 시간을 다투는 사건 해결을 위해 출장을 가려해도 항공권을 구입하지 못해 용의자를 제대로 검거하지 못하는 경우도 최근 더욱 잦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심각한 항공권 구입난에 대해 도민들은 여행사가 독점하다시피 하는 항공권에 대해서는 관련 항공사가 특별기를 투입해서라도 소화해 내고 긴급환자나 긴급 수사 출동, 긴급한 도민 나들이 등에 대해서는 긴급좌석 발권제 등 특별한 발권장치를 마련해야 할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제주도민에게서 항공편은 바로 대중 교통수단이나 다름없고 생활의 일부라는 인식을 가져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