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대신 쓰레기 가져오기"

하도어촌계, 15일 이색잠수대회 개최

2007-06-13     김용덕

소라 등 해산물이 아닌 바닷속 해양쓰레기를 ‘망사리’에 누가 더 많이 갖고 오느냐'를 경쟁하는 이색 잠수대회가 열린다.

제주시 하도어촌계는 오는 15일 구좌읍 하도리 해안도로변 문주람섬 앞 마을어장 일원에서 지역 해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산타클로스 운동' 실천 잠수 경연대회를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산타클로스 운동'은 제주 어업인들을 먹여 살리는 바다에 선물을 주기 위해 산타클로스 상징인 봇짐속에 해양쓰레기를 되가져오자는 의미에서 지난 2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대회는 1시간 동안 바다 속에 있는 해양폐기물을 되가져온 양에 따라 성적이 매겨지며 1등은 산타클로스상, 2등 청정바다상, 3등은 풍어상을 받게 된다. 대회 참가자중 가장 나이가 많은 해녀에겐 '으뜸상'이 주어진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청정제주 바다를 살리는 '산타클로스 운동'이 더 활발하게 추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