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지구대기감시관측소' 들어선다

기상청, 한경 고산리서 기공식 갖고 공사 본격

2007-06-08     진기철

한반도 상공의 대기질 변화를 감시하기 위한 지구대기감시관측소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건설된다.

기상청은 8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현지에서 지구대기감시관측소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고산 지구대기감시관측소 사업에는 38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청사를 신축한데 이어 내년 장비도입을 한 뒤 시험운영에 들어간다.

이어  2009년 1월 세계기상기구(WMO) 지구대기감시망으로 등록한 후 정식 운영된다.

한경면 고산리 158번지에 자리잡는 지구대기감시관측소는 6708㎡(약 2033평)의 부지에 연건평 930.47㎡(약 282평)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지어진다.

지구대기관측소는 한반도 상공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와 성층권오존, 에어러솔(지구를 냉각시키는 대기 미립자), 대기복사 등을 연속적으로 관측, 최근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 기후환경의 실태를 과학적·체계적으로 감시해 장기적인 기후변화 예측 및 이에 대한 국가적인 대응에 활용된다.

기상청은 지난 1987년부터 소백산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1996년 안면도 지구대기감시센터로 이전해 관측을 실시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신설되는 고산 관측소는 두 번째 지구대기감시관측소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산 관측소가 시설되면 현재 운영중인 안면도 감시센터 자료와 함께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대해 보다 과학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산 지구대기감시관측소 기공식에는 이만기 기상청장을 비롯한 기상청 관계자와 김태환 제주도지사,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등 주요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