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ㆍ타협없인 발전없어"

2007-06-06     임창준
김태환 제주지사는 6일 "(해군기지 유치 찬반)길이 다르다고 우리가 적과 동지로 편을 가르고,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제주시 노형동 충혼묘지에서 열린 제52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타협을 해야 한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제는 결사반대, 무조건 반대하는 행동도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대화하고 설득의 노력을 하고 그래도 뜻을 모으지 못할 때는 규칙과 법에 따라 결론을 내면 되는 것이며 그 결과에는 자신과 입장과 다르더라도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말이 있다"며 "튼튼한 안보태세의 확립없이는 국가안전도, 우리 겨레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변영은 애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얻은 것"이라며 "평화를 지켜주신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애국선열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하며 (그들의)살신성인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추념의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