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예금' 각광받을 전망

2004-08-18     한경훈 기자

금융기관의 각종 거래수수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예금’이 점차 각광받을 전망이다.

일반은행들이 창구업무 비중을 줄이고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온라인 금융을 강화하면서 인터넷 통장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금리를 우대해주는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9년 10월부터 업무에 들어간 제주농협 인터넷 예금 계좌수는 8월 현재 2만5496 계좌로 전년 말(2만2897)보다 11.4% 늘어났다.
통장 없이 거래하는 ‘무통장 예금 상품’은 인터넷 전용으로만 만들어져 ‘인터넷 예금’ 또는 ‘인터넷 전용통장’으로 불린다.

이 통장을 가지고 있으면 인터넷 통장카드를 통해 텔레뱅킹은 물론 현금자동지급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모든 자동화기기도 이용할 수 있다. 종이통장이 없다는 것 외에는 다른 보통예금과 똑같이 입출금할 수 있다.

인터넷 통장의 가장 큰 매력은 각종 거래수수료 할인 혜택이다. 일반 통장으로 거래하고 있을 경우 영업시간 외에 현금인출기로 돈을 인출하면 600~1000원이 정도의 수수료가 새어나가지만 인터넷 통장을 갖고 있으면 무료다.

또 계좌이체의 경우 인터넷 통장을 이용하면 자행 이체는 수수료 면제, 타행 이체는 500원 안팎의 저렴한 수수료만 받는다. 카드를 발급받을 때 내야 하는 인지세 1000원도 받지 않는다.

이와 함께 인터넷 예금은 은행내규에 의해 소액예금 무이자 적용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50만원 이하인 적은 액수를 예금하더라도 이자를 준다.
다만, 창구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창구거래 시에 1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하는 경우가 있다.

한편 인터넷 통장을 만들려면 가까운 은행 영업점을 찾아가 ‘신규 계좌’를 개설, 인터넷 뱅킹과 텔레뱅킹을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