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민 화장 의식 낮다

제주시지역보다 6.3%↓…매장의식 강하게 남아있어

2007-05-31     한경훈

최근 매장 위주의 장묘문화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민들의 화장(火葬)에 대한 의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지역 화장률은 제주시지역에 비해 6%포인트 낮아 전국 평균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3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지역 화장률은 2001년 16.1%에서 2005년 35%로 상승, 화장에 대한 도민의식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2005년 전국 평균 52.9%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도내 지역별로도 화장률에 큰 편차를 보여 서귀포시 지역(29.87%)이 제주시 지역(36.16%)에 비해 6.29%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 지역에 뿌리 깊은 매장의식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31일부터 ‘화장유언남기기 서명운동’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중앙로터리에서 시청에 이르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 결과, 250여명이 화장유언 서약서에 서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서명운동과 함께 화장ㆍ납골제 보조 확대지원 등 화장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개선되고 있기는 하나 매년 1만7000여평에 달하는 도내 토지가 묘지로 잠식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토지의 효율적 이용 및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화장문화 확산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