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칼과 무력으로 지킬 수 없는 것"

기독교회 평신도 모임 기자회견 열어

2007-05-30     임창준
'제주해군기지 철회를 바라는 기독교회 평신도 모임'은 30일 "정부는 평화의 섬 제주에 추진되는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는 성경 말씀이 있듯이 평화는 칼과 무력으로 지킬 수 없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성경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며 "제주해군기지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에 나섰던 천주교 신부님들, 금식기도를 하고 있는 기독교 성직자님과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9일 일부 기독교교회 협의회의 목회자들이 '제주해군기지 논쟁을 그만둘 것'을 촉구한 것에 대해 "우리는 정의와 불의를 가리지 말고 힘있는 권력에는 무조건 따르며 복종하라는 일부 교회지도자들의 가르침을 따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평신도 모임에는 제주도내 15개 교회의 기독교 신자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