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보大에 '서광' 비추나

120여억원 자금 학교 유입…재정난 해소에 숨통

2007-05-30     임창준

제주산업정보대학 전 김동권 이사장이 재직시절 185억원의 교비를 횡령한 후 뚜렷한 수입원이 없어 극심한 재정난을 겪는데다, 7년간의 관선이사체제 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제주산업정보대학에 모처럼 정상화 '서광'이 비치고 있다.

동원학원 제주산업정보대학은 최근 김동권 전 이사장을 상대로 낸 이익배당금 청구소송에서 법원의 조정끝에 52억6000만원을 반환받게 됐다.

또한 산업정보대는 동원학원이 소유하고 있던 재단 토지를 유원지 개발을 하고 있는 이호랜드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제주산업정보대학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법은 지난 14일 산업정보대가 김동권 전 이사장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B산업 이익배당금 청구소송에서 조정으로 이같은 금액으로 정하고 5월말까지 이 금액을 산업정보대학에 반환토록 했다.

이와 함께 12월31일까지 이자로 2억6700만원을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김 전 이사장은 교비 185억원을 횡령하고도 이후 7년간 단 한 푼도 산업정보대에 보전하지 않았었다.

이 때문에 학교는 수입의 대부분을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는 등으로 극심한 재정난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로드맵 등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왔다.

이번 판결로 산업정보대는 학교 정상화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산업정보대는 최근 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이호동 토지를 이호랜드에 매각해 64억원의 재정수입이 생기게 됐다.

산업정보대는 매각 대금 64억원 중 20여억원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하고 있는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내 3000평을 매입해 수익용 자산으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업정보대는 나머지 40억원에 대해서는 교비보전금으로 삼을 방침으로 이미 교육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정보대는 소송과 토지매각으로 12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고, 이 중 상당부분을 학교 정상화에 사용하고, 일부는 탐라대 신축비용 채무 상환을 할 예정이다.

심규호 산업정보대학장은 최근 기자에게 “법원이 소송과정에서 조정한 52억여원이 입금 되는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학교발전방향 등의 내용을 담은 청사진 등을 도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