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노숙차량' 크게 늘었다

이달들어 서귀포시 26건 적발… 전달비해 2배 증가

2007-05-28     한경훈

영업이 끝난 후 등록된 차고지에 주차하지 않고 주택가 공한지 등에 밤샘주차하면서 시민불편을 야기하는 이른바 ‘야간 노숙차량’이 크게 늘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달 들어 야간 노숙차량 26건을 적발했다. 이는 전달 11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 사업용 차량의 밤샘주차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업종별 단속실적을 보면 택시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물자동차 8건, 전세버스 5건 시외버스 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행 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이들 사업용 차량들은 반드시 차고지를 확보한 뒤 마련된 차고지에 주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운수 사업자들이 사업용 면허를 얻기 위해 형식적으로 최소 면적만을 차고지로 확보하고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채 도심 속에서 밤샘주차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서귀포시가 인력 부족 등으로 월 2회 정도만 밤샘주차 단속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야간 노숙차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밤샘주차 차량들이 새벽시간 공회전으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도록 주차, 교통사고 발생 위험마저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통해 밤샘주차 행위를 주차를 근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영업용 차량의 밤샘주차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으나 인력 부족 등으로 효과적인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관련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