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ㆍ경유 가격 천정부지

도지역 전국대비 28원ㆍ50원 각각 더 비싸

2007-05-27     김용덕

국제 유가의 오름세로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15주 연속 상승, 사상 최고 가격에 근접하면서 시민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27일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넷째 주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41.78원으로 전주보다 3.58원 상승했다.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 2월 둘째 주부터 15주 연속 오름세를 타며 사상 최고 가격인 지난해 8월 셋째 주의 1548.01원에 6.23원 차이로 근접했다.

지역별 평균 판매가격은 서울이 1611.48원으로 전주 대비 1.94원 상승하는 등 등 전국 최고를 보인 가운데 제주지역의 경우 1569.21원으로 전주보다 2.08원 떨어졌다.

휘발유뿐 아니라 실내등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도 903.96원으로 0.17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 뿐 아니라 정부의 제2차 에너지세제개편에 따라 7월에 인상될 예정이어서 경유차 운전자에게 큰 부담을 안길 전망이다.

정부는 경유 승용차 보급 확대 등에 따른 환경문제 등을 감안, 2005년 7월부터 경유에 붙는 세금을 매년 올리고 있으며 올해 7월부터 휘발유의 판매 가격 대비 경유의 판매 가격 비율을 100(휘발유)대 85수준까지 조정할 계획이다.

이달 넷째 주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240.12원으로 전주보다 1.89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의 80.43% 수준이다.

제주지역 경유 가격은 주유소에 따라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평균 1298원으로 전국평귱대비 58원이나 더 비싸다.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라 경유에 붙는 세금이 상향 조정되고 국제 유가의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경유 판매 가격의 상승 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경유는 트럭, 버스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운송, 교통 수단에 사용되고 있어 서민들이 받을 타격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한편 국제유가 오름세 가 배럴당 7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지난해 8월 8일 기록한 배럴당 72.16달러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국내 석유제품 판매 가격 상승세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