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생계형 좀도둑 극성
2004-08-17 김상현 기자
막바지 피서와 방학을 맞아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경제 불황 여파로 생계형 좀도둑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16일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했다가 경비업체 직원에게 발각되자 도망쳤던 최모씨(32)를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25분께 남제주군 남원읍 소재 초등학교에 유리창을 깨고 교실안으로 들어가 훔칠 물건을 찾다 발각돼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경찰서도 이날 식당. 학원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김모씨(53)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11일 제주시 이도동 소재 A학원에서 5000원을 훔친 것을 비롯해 S식당에서 음료수. 드라이버를 훔치는 등 모두 15차례에 걸쳐 593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3일 남의 집에 침입해 장롱안에 있던 바지 및 티셔츠 12벌과 가방 1개 등을 훔친 혐의로 권모씨(33)를 입건했다.
이처럼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은 하루 6건 가량으로 생계유지를 위한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상습성이 더해 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에 좀도둑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피해금액이 미미한 사건이 많고 신고를 하지 않는 피해자도 적지 않다"며 "순찰 강화를 통해 절도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