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2025년에 과포화 예측

허종 박사, “신공항 논의 지금부터 시작해야”

2007-05-21     김용덕

제주국제공항 확장공사와는 별도로 지금부터 제2공항 설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항공정책연구소 허종박사는 21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실이 주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과 공항인프라-제주공항 이대로 좋은가’정책간담회에서 “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 프로젝트 추진, 제주지역 항공자유화, 혁신도시 건설 등 항공수요 증가율이 높아지는 요인이 많아지고 있다”며 “공항 개발에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 신공항 타당성 검토, 입지선정 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허 박사는 “제주공항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소음 등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건교부의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에 의하면 오는 2020년부터는 제주공항 시설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제주공항은 활용성이 제한돼 있어 현재 위치에서는 더 이상 확장이 어렵다”며 “공항개발에는 계획부터 완공까지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0년부터 사용될 공항은 2010년 이전에 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공항의 여객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 2020년에는 2200만명을 초과하고, 운항횟수는 2025년 18만회를 초과, 활주로 용량이 부족하게 된다고 예측했다.

이를 위해 허 박사는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수정보완 작업 시 제주신공항 계획을 포함해 입지선정, 공항건설 방식 등 제주신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은 정책간담회에서 “이번 정책간담회는 제주의 안정적 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기본적 토대인 제주공항의 인프라 문제를 점검하는 자리”라며 “2020년 이후의 장기적 공항 인프라 개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지금부터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제주도 정태근 교통항공관리과장은 “현재 제주공항은 24시간 운항되지 않아 국제공항 시설로서 미흡한 실정”이라며 “현재 제주공항은 2020년 항공수요에 대비, 제3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따라 한국공항공사에서 오는 2010년까지 2611억원을 투자, 확장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2020년 이후에 대한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국가기본계획인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수정계획에 제주지역 제2공항(신공항) 개발에 대한 타당성 등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을 반영해 제주지역 신공항 건설이 국가계획으로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검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