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감귤, 절망에서 벗어나야 할 때
2007-05-16 제주타임스
감귤유통조절 명령제가 노지감귤 가격지지에 도움을 주고 지난 3년이래 연간 감귤 조수입 6000억원대를 돌파하는 견인차 역을 담당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5일 감귤유통조절 명령추진위원회 등에서 ‘2006년산 감귤 유통 조절명령제 종합 평가보고서’에서다. 감귤유통명령제 이행은 비상품 감귤의 시장격리를 통해 감귤의 상품성을 높였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결국 무난한 감귤 유통처리를 통해 농가소득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이 같은 감귤유통조절 명령제의 순기능을 한ㆍ미FTA타결로 의욕을 상실한 감귤재배 농민에게 한 줄기 희망으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쪽이다. 현실적으로 한ㆍ미FTA 타결을 없었던 것으로 되돌려 놓지 못할 상황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감귤산업 회생방안은 당장 급한 불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입 오렌지류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품질로 경쟁해야 하고 유통기술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감귤유통조절명령제의 상시 발령을 통해 비상품 감귤의 시장 유통을 차단시키고 보다 질 좋은 감귤을 소비시장에 내놓는 길밖에 없다. 따라서 한ㆍ미FTA 타결로 절망에 빠진 농심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현실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행정당국은 물론 농협 등 생산자단체나 농민 등이 함께하는 FTA 극복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른 감귤유통명령제의 상시발령 보장과 관련시설이나 예산 지원 등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