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JDC) 5주년의 성과와 과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도를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하기 위하여 지난 02년 5월에 설립되었다.
이 기관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하여 관광, 의료, 교육, 청정 1차산업과 첨단산업 등 4+1로 일컬어지는 핵심산업의 육성과 지원, 국제자유도시와 관련된 투자유치 및 홍보마케팅, 내국인면세점 운영 등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따르는 자금의 조성과 도민의 소득향상 및 국제화를 위한 지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JDC는 설립 후 3년 동안 서울에 본사를 두어 왔으나 효율적인 제주도 개발을 위하여 05년 4월에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제1호로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하여 7대 선도프로젝트라는 수행과제 중 선택과 집중에 의거 2011년까지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6개 핵심 사업들을 선정하여 이에 집중하고 있다. 이 중 지난 2005년 첫 삽을 뜬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51%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 신화역사공원 조성,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 등도 금년 하반기부터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JDC는 창립 후 지금까지 사업부지 확보에 3년 이상이 소요되고 사업의 인허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그리고 홍보 마케팅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도민들로부터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질책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이러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는 외국 자본의 실질적 관심을 이끌어 냄으로써 미국과 홍콩 등으로부터의 투자유치가 가시화 되는 시점에 와 있다.
JDC는 그동안 개발사업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사업을 꾸준하게 실시함으로써 도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첫째, 제주공항에 있는 내국인면세점 운영인력의 대부분을 제주출신으로 고용함으로써 청년실업의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어촌을 이해하고 함께하기 위하여 1사1촌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복종패 방류사업을 함으로써 제주의 해양자원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재래시장과 지역의 1차 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전 직원의 명절 선물비를 제주도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실질적으로 제주도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둘째, 도민의 국제화 마인드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외국어 말하기대회, 영어캠프의 실시와 더불어 해외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있고, 지역대학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하여 누리사업의 지원과 함께 국제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해서는 국제자유도시포럼, 평화포럼, 국제회의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면세점 이용객의 사은품으로 제주의 감귤과 감자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역량강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선진지 개발에 대한 벤치마킹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감귤산업과 관광산업이라는 두 축이 지역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미국과의 FTA에 따른 농수산물의 수입개방, 관광산업의 정체 등으로 인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필자는 이처럼 지역의 어려운 시점에서 볼 때 JDC의 역동적인 활동은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리라 본다. JDC의 활발한 사업활동은 제주도에 고용기회의 창출과 관광객의 실질적인 증가를 가져옴으로써 생산유발을 이끌어 내어 궁극적으로는 도민의 소득을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JDC는 앞으로도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함으로써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개발사업을 선도하는 도민의 기업으로 오래도록 남아주기를 기대해 본다.
고 승 익
제주대학교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