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 공원으로 탈바꿈
제주시, 4억원 투입 목재 데크 및 파고라 설치
2007-05-15 진기철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가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제주시는 사업비 4억여원을 투입, 국내 유일의 선인장 야생군락자생지인 월령리 해안 진입도로의 콘크리트 포장을 제거하고 길이 200여m의 목재 데크시설을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기념촬영 등을 할 수 있도록 평상과 파고라 시설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공사는 오는 25일 공사에 착수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는 지난 1976년 제주도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된 후 2001년에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됐다.
해안 바위틈과 마을 안에 있는 울타리 형태의 잡석이 쌓여 있는 곳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데 멕시코가 원산지인 선인장이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열대지방으로부터 밀려와 야생하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령리의 선인장 군락은 선인장의 자생상태를 잘 보여 주고 있는 국내 유일의 야생군락으로 분포상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