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홍해삼, 새 어민소득 기대
우리 연근해 수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고유가로 인해 어선 유류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다, 불법 조업과 해양환경 악화로 인한 자원고갈로 수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실정에서 제주도가 홍해삼 종묘생산 및 수출전략 선진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침체된 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연안어장 환경 변화로 패류 서식환경이 악화되는 등 어업자원이 감소함에 따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수산자원조성용 홍해삼 대량 종묘생산 기술개발을 추진, 그 결과 양식기술 개발이 활성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홍해삼이 해삼 최대 소비국인 중국 등지로도 높은 가격에 수출될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가 홍해삼 종묘생산 및 수출전략 선진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해삼은 해마다 어획량이 감소돼 인공종묘생산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홍해삼은 황갈색으로 수심 20m 내외의 외해 청정해역에 서식하며, 청해삼에 비해 크기가 대형일 뿐 아니라 가격도 30% 정도 더 높으나, 인공종묘생산이 매우 까다로워 그 동안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못해오다가 이번에 대량 생산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해삼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단순 생식으로 이용돼 왔지만, 중국에서는 면역기능강화제, 노화방지제, 정력제 등으로 애용되고 있으며, 상어지느러미, 전복, 인삼과 같이 최고급 식품으로 인식돼 왔다.
도수산연구소는 앞으로 100만 마리의 홍해삼 종묘를 생산하여 방류할 계획인데, 특히 홍해삼을 이용하여 바이오소재 개발을 통한 건강/뷰티산업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계획도 세우고 있어 그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공종묘 기술개발을 계기로 앞으로 홍해삼이 수출전략품종으로 발돋움해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