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불금 사기 '집중 단속'

2007-05-11     진기철

선주 등을 상대로 한 선불금사기가 끊이지 않고 발생, 어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11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선불금만 받고 자취를 감춰버리면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기소중지자는 모두 33명에 이른다.

이들이 받아 가로챈 선불금은 1인당 최소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어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 제주해양경찰서는 11일 선원으로 일하겠다고 속여 선주들로부터 선불금을 받아 가로챈 J씨(42.부산시 연제구)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J씨는 지난 2002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선불금을 주면 승선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속여 선주 4명으로부터 124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제주해경은 선불금 사기가 잇따르자 지난 4월 검거팀을 구성, 12명의 기소중지자를 검거하고 나머지 기소중지자에 대한 행방을 쫓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최근 어족자원 고갈 및 고유가 등 장기조업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어민들이 선불금 사기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도내 여객선 및 각 항.포구 중심으로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 검거활동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