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아직도 잘 안 지켜

음주소란ㆍ오물투기 등 즉심ㆍ범칙금 처분 많아

2007-05-09     김광호

오물을 아무데나 버리고,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는 등 기초질서를 위반하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다.

음주소란.인근소란.오물투기.노상방뇨.길가에 휴지와 껌.담배꽁초 버리기.무단횡단.광고물 무단 부착 등은 모두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해당된다.

선진시민과 후진시민의 차이는 바로 기초질서를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느냐에 달렸다. 물론 도민들의 기초질서가 해마다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특히 한 동안 만연했던 새치기.노상방뇨 등은 많이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기초질서를 위반해 즉결심판에 회부되거나 범칙금 통고처분을 받는 시민들이 상당 수에 이르고 있다.

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모두 49건이 무전취식.무임승차 등 기초질서를 위반해 즉결심판에 회부됐다. 또, 10건이 오물투기 등으로 범칙금 통고 처분을 받았고, 62건이 지도 처분을 받았다.

이 기간에 적발된 각종 기초질서 위반 건수는 모두 121건에 불과하다. 음주소란이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고물 무단 첨부 23건, 오물투기 13건, 기타 53건이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주민 신고에 의한 적발 건수다. 물론 경찰이 직접 단속한 건수도 있지만, 음주소란.오물투기 등은 주민 신고에 의한 건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에 적발되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 도로 무단횡단.담배꽁초 버리기.오물투기 행위 등은 언제 어디서든 찾아 볼 수 있다.

단속에 관계없이, 누가 지켜 보든, 안 보든 기초질서를 생활화 하는 시민의식 전환이 절실하다. 시민의식은 단속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민 스스로 지킬 때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