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제단, 비민주적 해군기지 건설 안돼

2007-05-08     김용덕

천주교 제주교구는 8일 오전 제주교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일 발표한 강우일 주교의 '평화의 섬 제주를 염원하며' 메시지와 관련 “제주도 당국은 1500명 정도의 소수 주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청취의 비민주적 방법으로 해군기지 유치 여부를 밀어붙이기식으로 서둘러 결정하려고 추진하는 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제단은 특히 “해군기지 유치를 부당하게 결정, 처리할 경우에 대해 사제단은 국민들과 함께 당국의 부당한 결정을 철회하고 민주적 방법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제단은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찬반양론으로 주민들은 큰 갈등을 겪고 있으며 제주도민의 69%나 되는 대다수는 해군기지 유치문제에 대한 인식이 없으며 찬성해야 할 것인지 반대해야 할 것인지 확실한 판단이 서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 가운데 6만5000명에 달하는 가톨릭 신자에게만이라도 참다운 인권존중과 평화를 가르치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정신과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재인식시킴으로써 해군기지에 대해 책임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메시지를 발표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