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제주산 작물 북상
새소득 작목 개발 가속…아보카도ㆍ패션프롯 등 가능성 검토
2007-05-08 김용덕
제주산 작물이 지구의 온난화로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상중인 가운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물이 개발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에 따르면 제주지역 연평균 기온이 평년대비 0.1~1.6℃ 상승하고 강수량도 212mm~350mm 증가, 이에 따른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만 재배되던 원예작물이 남해안 지역으로 북상, 제주명물인 한라봉이 전남 고흥, 경남 거제 등지에서 재배되고 월동배추는 전남 해안지역에서, 겨울감자는 전북 김제에서 재배되고 있다. 기온이 2℃ 상승하면 감귤재배는 해발 200m 이하 해안, 평지에서 250~350m 중산간 및 산지로 변화하고 전남북, 경남북 평야지대로 북상이 예측되고 있다.
난지연구소는 이에 따라 열대아메리카의 콜롬비아, 에과도르 및 멕시코가 원산지로 미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지에서 170만t 생산되는 아보카도와 라틴아메리카가 원산인 다년생 상록 열대과일인 패션프롯,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방풍수로 심어 열매를 수확하는 마카다미아 등 3과종 11품종 392그루를 도입, 소득작목으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난지농업연구소 관계자는 “아보카도의 경우 영하 4℃까지 내한성을 지니고 있어 제주와 서귀포, 표선, 환경 등 4개 지역을 선정해 일반노지에서 재바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정상재배가 이뤄지면 10a당 1.5t을 수확, 약 700만원 정도의 총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