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ㆍ정차 관광버스 '짜증'
출ㆍ퇴근 교통체증 유발…1~3차선 오가며 운행 운전자 위협
관광버스들이 출.퇴근 시간대 제주시내 주요 도로변에 불법으로 주.정차해 운전자들의 짜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무리를 이탈(?)하지 않기 위해 1~3차로를 수시로 오가며 운행, 일반차량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신제주 향군회관 앞 도로를 이용해 출근하는 김모씨(35.여)는 “아침 출근시간만 되면 관광버스들이 한쪽 차선을 모두 점령, 주.정차해 있는 것을 수시로 목격한다”면서 “기분좋게 출근길에 나섰다가도 이 지역만 통과할라 치면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곳만이 아닌 많은 관광호텔들이 들어서 있는 신제주지역 대부분의 도로변에서는 불법 주.정차한 관광버스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고모씨(25)는 “많은 관광버스기사들이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인근 공한지나 차량 통행이 적은 곳에서 대기해 있다가 출발시간에 맞춰 호텔 앞에 정차, 관광객을 태운다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조금은 덜 불편하지 않겠느냐”며 하소연했다.
고씨는 이어 “행정당국의 강력한 불법 주.정차 단속도 단속이지만 관광버스기사들의 의식개선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일즈 맨인 신모씨(43)는 “단체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의 경우에는 무리를 지어 도내 관광에 나서고 있는데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1~3차선을 오가며 무리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심지어는 제주시내를 벗어난 읍.면지역인 경우 교통신호를 무시해 그냥 질주하는 관광버스들을 종종 목격한다”면서 관계당국의 강력한 지도.단속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