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건설 여론조사, 도민 56% '찬성'ㆍ31% '반대'

2007-05-01     임창준

제주도민들은 해군기지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는 제주도민이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도민 56%가 찬성하고, 31%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30대 이하에서는 반대가 많았고 4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해당 지역주민에게 가중치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MBC가 29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맡겨 만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표본추출방법은 남원읍과 안덕면은 각각 100명씩, 나머지 지역은 800명을 할당한 뒤, 실제 지역과 성별. 연령별 분포대로 가중치를 적용해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해군기지 설치 논의에 대해서는 ‘관심 있다’가 67%로 관심 없다 33%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찬반 논리와 내용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가 61%로 ‘모르고 있다’ 39%보다 높았다.

해군기지 설치의 결정 주체는 ‘제주도민’이라는 응답이 7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정부와 해군’ 10%, ‘제주도지사’ 7%, 순이었다.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해당 지역주민 의견에 가중치를 반영할 지에 대해서는 ‘반영해야 한다’가 79%로 ‘반영할 필요 없다’ 18%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와함께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찬반의견에 있어서는 찬성 비율이 높았으나, 해군기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점이 제기됐다.

찬.반 결정을 위한 해군기지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대답이 69%, ‘충분하다’는 대답이 19%로 나타났다.
그동안 몇 차례에 걸친 도민토론회나 방송 토론회 의회 관련 토론회가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를 묻는 질문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란 대답이 '없을 것이다'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

해군기지가 제주의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 29%, ‘부정적’이 26%로 비슷했고 ‘별 영향 없을 것’이란 전망이 37%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