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 컴퓨터 교실 '호응'

2007-04-27     진기철

한국 남성과 결혼, 고국을 떠나 낯선 제주땅에 정을 붙여 사는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컴퓨터 교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통해 고국의 소식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글도 함께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제주시가 결혼이민여성들의 조기정착과 지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컴퓨터교실을 찾는 이주여성들의 말이다.

현재 컴퓨터교실은 구좌읍주민자치센터와 한림읍주민정보이용실에서 운영되고 있다.

컴퓨터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결혼이민 여성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 4개국의 29명.

이들은 단순 컴퓨터교육만을 위해 모인 것 만은 아니다.

힘든 일을 서로 의논하며 문제를 풀어나가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까지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오는 30일, 동(洞)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컴퓨터교실을 제주시 열린정보센터에서 추가로 개강한다.

현재 9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신청한 상태지만 하루 5건 이상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다음달부터는 정보교류를 위한 국가별 인터넷 사이버 카페도 개설된다"면서 "시범운영을 거쳐 6월부터 본격 서비스되면 결혼이민여성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