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노른자' 식물병해충 예방에 효과

제주농기센터, 흰가루병ㆍ노균병 '탁월'

2007-04-27     진기철

계란노른자와 식물성 기름을 혼합한 난황유(卵黃油)가 식물 병해충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적인 병해충 방제를 위해 난황유를 제조해 오이 등 시설채소에 시험 살포한 결과 흰가루병과 노균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난황유를 이용할 경우 일반 농약 7만7000원(25말 기준)보다 4000원이 저렴했으며 24만원하는 생물농약보다는 3배 이상 적게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쥬키니 호박은 난황유(0.3%액)을 주기적으로 7일간격으로 살포 한 결과 흰가루병과 노균병에 대한 뚜렷한 예방(80% 이상)효과가 있었다.

들깨와 상추는 저농도(난황유 0.3%)인 경우 약해가 없었으며 엽표면이 윤기가 있어 상품율이 높아졌다.

방울토마토(무농약재배)인 경우는 과실표면이 매끈하고 광택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이는 난황유(0.5%)의 흰가루병 및 진딧물에 대한 예방 및 방제효과(75%)가 있었으나 흰가루병의 발병도가 심했을 때는 난황유 단독 사용으로 완전 방제는 불가능했으며 진딧물인 경우, 발생후에는 살충효과가 거의 없어 초기 방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농기센터 관계자는 “시설농작물의 병해충에 대한 예방 및 방제효과에 대한 더욱 세부적인 시험이 필요한 만큼 올 해 2차 시험을 실시한 뒤 방제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