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이혼 감소세
성격차이ㆍ경제문제 등 원인…국제 이혼도 증가
제주지역 이혼 건수가 1996년이후 해마다 증가, 2003년 최고점에 이른 후 2004년부터 내리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제주사무소가 25일 밝힌 ‘2006 제주 이혼통계 결과’에 따르면 1996년 939건에서 98년 1401건, 2001년 1721건, 2003년 2177건으로 최고치를 보인 이후 2004년 1777건, 2005년 1663건, 지난해 1613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이혼율(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도 2003년 3.9를 정점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며 2006년 2.9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제주지역 조이혼율은 인천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높다.
지난해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41.5세, 여자가 38.3세로 전년 대비 각각 0.3세, 0.7세 많아졌다.
초혼연령의 상승과 황혼이혼 비중의 증가하면서 10년 전(1996년)보다 남자는 4.4세, 여자는 4.6세 각각 높아졌다.
남녀 모두 40대 미만 연령층에서 감소했지만 4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증가했다. 10년전과 비교할 경우 60세 이상 황혼이혼이 5.9배 증가했고 이어 50대 3.6배, 40대 2.8배 늘었다.동거기간별 이혼을 보면 20년 이상 동거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14.3%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반면 4년 이하 동거부부 이혼구성비는 28.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이혼부부의 66.2%가 20세 미만의 미성년 자녀를 두고 있었다.
이혼사유로는 '성격차이'가 769쌍(4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문제 218쌍(13.5%), 가족간 불화 128쌍(7.9%), 배우자 부정 102쌍(6.3%), 정신․육체적 학대 93쌍(5.8%) 순으로 조사됐다.
국제결혼이 늘면서 국제이혼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갈라선 국제결혼부부는 79쌍으로, 전년도 60쌍에 비해 31.7% 늘었다.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5년 3.6%에서 4.9%로 1.3%P 증가했다.
한편 협의이혼이 1342건(83.2%)으로 가장 많고 재판이혼 270건(16.7%)으로 나타났다. 재판이혼의 경우 10년전보다 2.0%P 감소했으나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