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한ㆍ미FTA 설명회 '없던일'로

2007-04-24     임창준

중앙의 한ㆍ미FTA 체결지원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제주도청에서 도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던 한ㆍ미FTA설명회가 농민단체의 반발과 지역정서 악화로 사실상 백지화 됐다.

한ㆍ미TA체결지원위원회는 이날 노내래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장과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이 제주에 와서 한ㆍ미 양국간에 타결된 농업과 상품무역, 무역구제, 투자 등 각 분야별 한ㆍ미FTA 협상 타결내용과 정부의 대응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감귤생산농가들의 감정을 의식하지 않고 공무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일방적 설명회를 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ㆍ미FTA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가 24일 오전 설명회 중단을 요구하고, 감귤협상을 주도한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을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제주도와 농림부가 긴급히 조율, 설명회를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

표현이 무기한 연기이지, 사실상 백지화 상태다.

특히 한ㆍ미FTA로 인한 감귤 및 1차산업 전반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등으로 제주현지 농심(農心) 분위기가 FTA에 비우호적이고 심상치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ㆍ미FTA 체결지원위위원회는 FTA 타결 이후 전국 시ㆍ도를 순회하며 FTA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해당 지역의 피해구제책 등의 여론도 청취하기도 했다.

제주도만 이번 유일하게 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