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 도의회 선거 '우세vs박빙'

부동표 잡으려는 후보들 막바지 경쟁 치열…두 후보 예측불허

2007-04-23     한경훈
제주도의회 표선면(제29선거구) 재선거 투표가 25일로 임박한 가운데 부동표를 잡으려는 후보들의 막바지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김승권 후보(58)와 무소속 김도웅 후보(42)는 23일 지역 곳곳을 돌며 막판 판세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판세는 두 후보 진영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을 만큼 예측 불허다. 선거전에 들어갈 때만 해도 지명도에서 앞서는 김승권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혼전 양상으로 변했다는 게 지역주민 다수의 의견이다.

양측 선거 관계자의 판세분석을 종합하면 연령층에서는 김승권 후보가 50대 이상에서, 김도웅 후보가 30대 이하에서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다.

9개 투표구별로는 전체 유권자(8439명)의 40.3%를 점하는 표선리(제1투표구)의 경우 김승권 후보진영은 ‘우세’로, 김도웅 후보측은 ‘박빙’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투표구는 양측 모두 5곳에서 ‘우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20ㆍ30대의 투표율, 40대의 향배, 표선리 유권자의 표심 등이 당락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승권 후보측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결국은 지역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준비된 일꾼’을 선택할 것으로 본다”며 “예상과 달리 큰 표 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도웅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 초반 열세에서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지율이 급속히 올라 이제는 거의 따라 붙었다”며 “남은 선거기간 이 같은 기조만 유지하면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권 후보는 표선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직에 투신, 표선면장, 남제주군 감귤특작과장, 제주시 봉개동장 등을 역임했다.

김도웅 후보는 제주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사)표선청년회의소 회장, (사)제주지구 JC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