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법원ㆍ검찰 '관심'

2007-04-22     김광호
법원과 검찰이 민원인과 도민 곁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제주지법은 최근 법원청사 입구에 민원인용 봉투 2종류를 제작해 비치했다. 편지봉투 등 서류 봉투를 준비하지 못한 민원인들에게 무료 제공하고 있다.

지법은 오는 25일 법의 날에 법관 2명을 초.중.고교에 보내 법률 강의를 개최키로 했다. 또, 각계 법원 초청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관들이 학교를 찾아 가 강의를 하는 등 법의 날 관련 행사를 갖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법관들은 이에 앞서 지난해 가을 영주문화회를 조직, 주기별로 교수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향토문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있다. 단지 언어.풍습 등 전통문화를 공부하는 차원을 넘어 재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 모임을 구성했다.

제주지검도 검찰을 찾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검찰청 안내 명함을 만들어 사무실마다 비치키로 했다. 명함에는 부서별 전화번호 등을 적어 놓아 언제 어디서든 관련 부서 담당 직원과의 전화 통화가 가능하게 된다.

검찰은 학생 대상의 오픈 하우스 행사도 확대하고 있다. 법의 날 뿐 아니라 수시 학생과 주민을 초청, 검찰이 하는 일과 법의 중요성 등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검찰은 친절하게 전화 받기, 전화 민원접수 원활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형태의 주민관련 행사는 전국 법원과 검찰이 모두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수원지법은 ‘사랑나눔 봉사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법관과 직원들이 지원봉사단을 만들었다. 법원장을 단장으로 지원팀, 지원봉사팀, 홍보팀을 두어 다음 달부터 봉사에 들어간다.

전에 비해 많이 친절해졌지만, 그래도 권위적으로 비쳐지던 법원과 검찰의 변화하는 모습에 주민들도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