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교통사고 저녁시간대 '집중'
경찰, "아침ㆍ저녁 시간대 조심 운전ㆍ조심 보행 생활화 해야"
2007-04-20 김광호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에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늘고있는 가운데 사고가 특정 시간대와 요일에 쏠리고 있다.
왜 저녁 시간대와 토.일요일에 사망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분석은 없다. 다만, 차량과 사람 통행이 많은 시간대이고, 주 5일 근무제 확대로 휴일 나들이가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가 추정될 뿐이다.
2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27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명보다 6명(28.6)이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 되는 12명(44.4%)이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10시 사이에 숨졌다. 또, 자정~새벽 2시 사이에 4명, 새벽 2시~4시 사이에 3명이 사망했다. 이밖에 시간대에는 각각 1~2명이 숨졌다.
운전자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과 운전 부주의에 의한 사망사고도 늘고 있지만, 특히 무단횡단 등 보행자의 잘못으로 인한 사망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안전운전과 안전보행 모두 절실하다.
한편 올들어 3월까지 인명 피해를 낸 교통사고는 모두 7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0건에 비해 37건(4.9)이 줄었다. 이와 함께 부상자도 1025명으로, 194명(15.9%)이 감소했다. 사망자는 증가했으나 전체 사고건수와 부상자는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 인명 피해관련 교통사고가 준데 비해 운전자 대 운전자와 보행인 등 사망자의 증가가 우려할 수준”이라며 “평소 교통질서를 지키되, 특히 교통량과 사람 통행이 많은 아침.저녁 시간대에 조심 운전과 조심 보행을 생활화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