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농산물개장 반대

농경연, 국민의식조사결과…도시민 60.7%

2007-04-18     김용덕

우리나라 도시민 60.7%가 더 이상의 농산물 수입 개방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농업·농촌에 대한 2006년 국민의식 조사’ 결과 도시민 60.7%가 더 이상의 농산물시장 개방은 안된다고 대답했다.

특히 국내 농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수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9.2%는 ‘개방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거나 적극 개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농경연의 이번 조사는 한미FTA 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 도시민 1500명과 농업인 8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도시민들의 74.5%는 한미FTA반대에 울분을 토하고 있는 농업인에 대해 ‘이유 있는 태도로 이해한다’고 응답, 동병상련의 공감을 표시했다. 반면 ‘집단 이기주의’라고 대답한 응답자도 14.5% 나왔다.

도시민들의 51.3%는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에 대한 대책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농가 육성’을 꼽았고 이어 농업인에 대해 ‘수입 개방 피해에 따른 우선적 보상’(49.7%)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농산물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보상 방식에 대해 도시민은 ‘작목 전환을 위한 기술지원 등 간접보상’(53.2%)을, 농업인은 ‘피해액의 직접보상’(49.8%)을 가장 많이 꼽아 농업정책 추진에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농업이 희망을 찾기 위한 조건에 대해 도시민은 ‘농업인의 의식전환과 자구책’(20.9%)을, 농업인은 ‘일반 국민의 농업보호 의지와 동참’(31%)이라고 응답, 인식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우리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품질 경쟁력(도시민 58.9%, 농업인 43.6%)’과 ‘안전농산물 생산’(도시민 23.5%, 농업인 36.6%)을 꼽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