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어획 할당량 감소 우려

3월 현재 685t 어획…소진율 13.6%에 그쳐

2007-04-18     진기철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출어, 고기잡이 하는 제주선적의 어선과 어획 실적이 낮아 내년도 어획 할당량 배정량 감소 등의 불이익이 우려된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 해 제주선적 가운데 일본 EEZ조업 입어허가를 받은 어선은 271척(연승, 오징어채낚기, 외줄낚시어업)으로 할당량은 5004t에 이른다.

하지만 올 들어 3월말 현재 162척이 출어 685t을 어획하는데 그쳐, 13.6%의 소진율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선적의 경우에는 72척에 할당량은 1073t이지만 연승 및 오징어채낚기 어선 26척만이 갈치와 오징어 등 80t만을 어획, 어획할당량 소진율이 8%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도 할당량 271척.5336t 가운데 182척만이 출어해 1210t만을 어획, 22.7%의 소진율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배정물량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제주어선들의 물량배정이 크게 축소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일본 EEZ 입어협상이 업종별, 어종별 어업할당제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

제주시는 어획할당량 소진율이 낮은 것은 일본 EEZ내 어장형성이 잘 이뤄지지 않는가 하면 고유가로 인한 출어경비가 많이 소요돼 어민들이 장거리 조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일본 EEZ 입어허가를 받은 어선을 대상으로 입어를 독려해 나가는 한편 올 해 입어 계획이 없거나 입어가 불투명한 어선에 대해서는 어획할당량을 포기하도록 하고 대신 조업이 활발한 어선에 전배하는 등 소진율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 어획할당량 포기 어선에 대해서는 내년도 일본EEZ 입어허가 신청자격을 부여 하되 입어실적이 부진하거나 할당량을 포기하지도 않고 입어를 하지 않은 어선에 대해서는 입어대상에서 제외 하거나 어획할당량을 대폭 축소하는 등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