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마을 주민 "혁신도시 지구기정 변경ㆍ축소" 요구

2007-04-18     한경훈
제주혁신도시에 대한 보상계획 공고가 이뤄진 가운데 혁신도시 후보지인 서호마을 주민들은 “혁신도시 지구지정을 변경해 2차지구를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호마을 주민들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도시 사업과정에서 2차지구 확대에 대한 어떠한 주민 동의절차도 없었다”며 2차지구 축소를 촉구했다.

또 “강정 택지지구 8만5000평을 혁신도시 택지지구로 대체하고, 혁신도시 상업지구를 신시가지 상업지구로 대체해 강정택지지구와 신시가지, 이전기관지구로 이어지는 광역 혁신범위를 창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바둑판식 도시계획을 지양하고, 인문생태적인 환경과 자연녹지를 활용해 이전기관지구의 녹지축을 구성하되, 2차지구를 생산적인 자연녹지로 보전할 것”을 주문했다.

보상과 관련, 주민들은 “혁신도시로 인한 지가상승을 고려한 보상액 책정으로 대체농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주택 수용의 경우 주민들이 원하는 위치에 이주택지를 반영, 현재의 주거수준을 영위할 수 있는 실건축비을 책정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주민들이 단결해 혁신도시 지구지정 무효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