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근 달아오른 '표선면 재선거'

중반들어 유권자 관심 증폭…표심향배 주목

2007-04-17     한경훈
오는 25일 치러지는 제주도의회 제29선거구(표선면) 재선거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 초반 해군기지 등 굵직한 지역현안에 묻혀 열기가 다소 낮았으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재선거에는 한나라당 김승권 후보(58)와 무소속 김도웅 후보(41) 등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각 후보자들은 지역 곳곳을 돌며 표심잡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김승권 후보는 오랜 행정경험에다 표선면장으로 재직해 지역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다.

김도웅 후보는 젊음과 지역사회단체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까지 판세는 ‘박빙 승부’라는 게 중론이다. 김승권 후보가 중장년층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김도웅 후보는 젊은층의 지지가 많아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유권자가 가장 많은 표선리 주민들의 표심 향배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재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임에 따라 17일부터 표선면지역에 전문 단속요원을 파견, 특별 암행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단속요원들은 금품, 음식물 제공하는 음성적 기부행위와 야간 불법행위를 집중단속 할 계획이며, 선관위는 위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에서 정한 가장 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