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송아지 거래 가격 큰 폭 하락

가격폭락 현실화 우려 때문…암 송아지 50만원↓

2007-04-16     진기철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타결로 인한 소 값 하락 우려 때문인지 제주도내 송아지 거래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ㆍ미 FTA타결 전 우려됐던 가격폭락 현실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서귀포축협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서 열린 우시장에서 거래된 암 송아지 값이 지난달보다 50만원정도 폭락하는가 하면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우시장에 나온 송아지는 암송아지 20마리와 수송아지 22마리 등 모두 42마리로 낙찰된 송아지는 26마리에 불과했다.

암송아지는 20마리 가운데 35%인 7마리만이 낙찰 됐고 나머지 19마리는 유찰됐다.

낙찰가격은 220만원으로 지난달 15일 낙찰가 272만원 대비 무려 52만원이나 하락했다.

수송아지는 19마리가 낙찰 됐으나 지난달보다 23만원이 떨어진 210만원에 거래됐다.

송아지 값 하락은 FTA 타결 이후 사육농가나 구매자들이 관망세로 전환하면서 거래량과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송아지가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농가들이 관망내지 불안감으로 암송아지 입식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귀포축협 관계자는 “우시장이 문을 연 이래 이같이 큰 폭으로 송아지 값이 떨어진 적이 없다”면서 “송아지를 중심으로 소 값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