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의 도입
제주시지역에서 생산되는 쇠고기에 대한 이력추적시스템이 도입된다고 한다.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이란 소의 생산·도축·가공·유통과정의 각 단계별 정보를 기록·관리, 문제 발생 시 이동경로를 따라 추적 또는 소급하여 신속한 원인 규명 및 조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제도이다.
이는 소 개체별로 유일한 개체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귀표 등을 장착하여 출생·이동 및 도축단계까지 신고내용을 DB화하여 관리하는 것으로 소비자는 구입한 쇠고기의 원산지 및 품질 등을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이력추적시스템은 최근 유럽에 이은 일본과 미국 등에서의 광우병 발생 등으로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더욱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시점에서 제주시가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 소비자 보호 정책이 진일보(進一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제주시는 제주축산협동조합을 개체관리 대행기관으로 선정해서 지역 내 75농가의 소 5300마리에 대해 시범 추진하는 데, 제주시는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쇠고기 유통경로의 투명성과 거래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원산지 허위표시 방지 효과도 거둬 국내산 쇠고기의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도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력추적시스템을 올해 75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여 내년부터는 전체 한육우에 대해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사실 국제적으로도 광우병 파동 이후 축산물을 중심으로 이력추적시스템이 우선 도입되고 있으며 점차 농산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제주시의 쇠고기 이력추적 사업은 축산물에 위생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원인 규명과 조치로 소비자 피해 및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함은 물론,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신뢰도를 제고하여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