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 딸 폭행 숨지게 한 20대 여성 영장

2007-04-15     한경훈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거남의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5일 강 모씨(24ㆍ서귀포시 하원동)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 14일 오후 8시30분쯤 동거남인 박 모씨(37ㆍ하원동)의 집에서 평소 시킨 공부를 하지 않는 등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1학년생인 박 씨의 딸(8)의 머리와 엉덩이 등을 행거용 옷걸이 쇠파이프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박 양은 맞은 뒤 의식을 잃고 강 씨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인은 뇌출혈 및 두개함몰 골절상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병원에 동행했던 강 씨를 추궁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