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말 싸움놀이' 상설 운영

제주경마장, 전용경기장 조성 등 제도 마련

2007-04-13     임창준
말사랑 싸움놀이로 대표되는 제주의 투마대회가 오는 7월부터 대회표준 규칙과 전용경기장을 갖추고 시범적으로 상설 운영된다.

한국마사회(KRA)제주본부는 13일 투마대회 상설화, 제주마테마파크 사업의 추진을 통해 관광활성화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내 투마대회 표준규칙 제정과 전용경기장 조성을 준비하고 올해 운영 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경기기간의 확대와 말사랑싸움협회 창립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투마대회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매주 토 일요일 제주경마공원 전용경기장에서 64마리의 말이 2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다.

투마대회가 상설화되면 기존 경주마, 승용마, 육용마 이외에 말의 수요가 늘어나 말 생산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 관계자는 “투마가 청도 소싸움에 비해 박진감과 흥미요소에서 상품성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축제 시 일회성으로 열려 아쉬움이 많았다”며 “투마를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KRA제주본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