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 설립 추진

2004-08-12     김용덕 기자

미국의 명문 조지워싱턴대학교 제주 캠퍼스가 들어선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전 김태환 지사와 조지워싱턴대 스티븐 조엘 트락텐버그(Ste
phen Joel Trachtenberg) 총장이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 조성에 따른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남제주군 소유의 대정읍 구억리 일대 115만평을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 부지로 무상 제공 또는 무상 임대키로 하고 캠퍼스 조성 규모, 정원 등 세부사항에 관한 협약을 벌이고 있다.

스티븐 총장은 월터 데이비드 와츠(Walter David Watts) 법률고문, 조셉 아더 그린버그(Joseph Arthur Greenberg) 명예교수, 한국인 현종민 교수 등 대학 관계자 3명과 함께 13일 제주를 방문, 캠퍼스 예정부지를 시찰하고 제주도의 투자환경과 국제자유도시 추진상황 등을 브리핑 받을 계획이다.

도는 아시아 학생들을 현지에서 흡수하기 위해 한국 또는 중국 등에 분교설립을 추진중인 조지워싱턴대를 상대로 캠퍼스 유치를 추진해 왔다.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가 조성되면 외국으로 빠져 나가는 국내 대학생들은 물론 아시아지역 대학생의 유치에도 크게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는 지난 1821년 설립됐으며 문리대, 보건. 의학대, 경영대, 법대, 공학.응용과학대, 공중위생.의료서비스대, 국제관계대 등 8개 단과대학과 유럽.러시아.유라시아연구소, 우주정책연구소 등 76개의 부속기관 및 연구소를 두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5일 국회에 상정된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통과, 시행되면 국제자유도시에 외국대학을 설립하는 외국학교법인에 대해서도 외국인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행.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부지 무상 제공 등이 가능해진다.

한편 제주도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현재 2년으로 돼 있는 유학비자 기간을 대학생은 4년, 대학원생은 3년으로 늘려 줄 것을 법무부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