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오늘이' 공연

제주도 구전 신화 「원천강 본풀이」 재구성

2007-04-10     오경희
세이레어린이극장의 주관으로 오는 11~15일 제주도문예회관소극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춘하추동 오늘이(사진)’ 공연이 펼쳐진다. 한수혜, 노동우, 류지애씨가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제주도 구전 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재구성하고 사계절을 표현, 선녀 오늘이의 이야기에 자연과 인간의 윤회를 은유적으로 접목한 이미지 위주의 작품이다. 또 서정성에 중점을 두어 우리 전통악기의 음감과 선유를 사계절을 은유하는 아름다운 조명의 변화, 옛 것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 담은 단청의 색감과 전통문양의 무대 등이 환상의 세계를 연출한다. 춘하추동 오늘이 내용을 살짝 엿보면 눈 내리는 캄캄한 밤, 다락방에 오늘이가 기어들어온다. 할머니 손때가 묻은 오래된 물건들을 보며 상상에 빠진다. 잉어가 그려진 장롱은 어항이 되어 물고기가 헤엄치고, 병풍 속 그림은 사계절로 펼쳐진다. 오늘이는 예쁜 구름이와 늠름한 호랑이를 상상한다. 그러나 어린 구름이로 변장한 구름할망과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어린 호랑이가 등장한다. 땅속 깊이 들려오는 새싹의 깨알 깨알 책읽는 소리, 아이들 휘파람 소리에 쑥쑥 하늘 높이 자라나는 새싹, 봄이 열린다. 꽃망울이 터지고 나비가 날고 나비를 쫓는 봄의 아이들…아이들은 숨바꼭질을 하며 놀고 붉은 태양은 연못으로 숨어버리고 아이들은 태양을 찾으러 연못으로… 2003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제에 전회 매진 기록과 2004 아시아동청소년연극제 한국 대표 작으로 선정된 한국 고유의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이 작품은 부모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할머니곀勞틜痴仄沮?3代가 함께 어우러져 볼 수 있는 가족연극이다. 공연일시는 11~13일 1일 3회 공연(오전10시, 11시10분, 저녁7시 단체공연은 오전에만 가능)이고, 14~15일에는 1일 2회 공연(오후2시, 4시)이 열린다. 영어공연은 12~13일 저녁 7시, 14일 오후 4시에 마련됐다. 입장권은 15000원(할인 12000원), 단체 5000원. 문의)010-2689-8911